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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명감독①] 국내감독들의 화려한 외출


[부산=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스타급 배우들이 역대 최다 참석해 화려함을 더했던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스타급 감독들도 대거 발걸음해 눈길을 끌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진 감독,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 등이 참석해 팬들과 만남을 가지고 영화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이 'X맨 시리즈'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고 '친구'의 곽경택 감독도 참석해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감독 "두 前 대통령의 웃는 모습 보고 싶었다"

먼저 장진 감독은 8일 오후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 시사회에 참석해 "故(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 영화를 보고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렇지 못해 속상하고, 서운하고, 슬픔 마음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사실 나도 70년대 생인데 이 시대의 대통령은 절대 권력자였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들의 이해하고 싶은 측면, 서운했던 측면을 영화 안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화 후반 작업을 하는 도중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두 분이 이 영화를 보고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롤 모델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특정한 인물이 떠오른다면 그 인물이 맞는 것 같다"면서 "우리와 함께 보냈던 대통령들은 드라마틱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연출하면서 특정 대통령을 묘사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해운대' 윤제균 "할리우드 영웅주의를 탈피한 우리만의 재난영화!"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로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해운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해운대 2'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존 재난영화와 다르다고 느꼈다는 관객의 지적에 윤 감독은 "할리우드 영웅주의를 탈피한 우리만의 재난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할리우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영웅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쓰나미라는 재난은 내가 하고 싶은 영화의 소재이지 주제가 아니었다"면서 "사람 냄새 나는 소시민,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 "편집부터 시작해서 100번, 200번은 본 것 같다. 영화는 감독을 닮게 나오는 것 같다. 원래 저란 사람이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다. 저 혼자 영화에 빠져들어 울기도 하고 낄낄거리기도 하면서 봤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열린 '국가대표' 야외 무대인사에서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시나리오, 연출을 할 때 느꼈던 것 이상으로 감동이 벅찬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화 감독은 "영화 흥행을 통해 평생 누려야할 행복을 지금 다 느끼는 것 같다. 상을 위해서 영화를 만든 적은 없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영화보다는 잘 만들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했다.



■김지운 감독-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엑소시스트'로 통했다.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X맨 시리즈 1편과 2편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오픈토크 현장에서 만났다.


싱어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지운 감독은 "X맨 3편"이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김 감독은 "최근 본 영화들 중에는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렛미인'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어렸을 때 봤던 영화들이었던 것 같다"고 되새겼다.


또 "브루스 리(이소룡)가 나온 '정무문' '용쟁호투'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싱어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 역시 엑소시스트였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엑소시스트를 좋아한다"면서 "영화가 길지도 않은데 스토리가 많이 담겨 있고 주제도 다양해서 굉장히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친구' '사랑' 등으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부산의 지인들과 만나며, 새로운 프로젝트 완성에 최선을 다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박성기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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