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헌혈 전년에 비해 20% 가량 감소
신종플루 때문에 군부대ㆍ학교 단체헌혈 연기...개인헌혈 참여 절실
최근 광주지역의 혈액 입고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신종플루 감염 우려 때문에 단체헌혈을 신청했던 학교, 군부대 등이 헌혈을 연기하고, 혈액관리본부도 신종플루 의심ㆍ확진 환자가 2명 이상인 단체에 헌혈을 제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1일 광주ㆍ전남 혈액원(이하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혈액입고량은 1만3695유니트(Unit)로 전년(1만5652유니트)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의 단체헌혈 입고량은 지난해보다 1966유니트 줄어든 7575유니트로 전체 혈액입고량 감소분 1975유니트의 대부분이 단체헌혈 감소분이다.
이같은 단체헌혈의 급격한 감소는 학교, 군부대, 기업 등 그동안 단체헌혈을 꾸준히 실시했던 단체들이 신종플루 감염 우려 때문에 헌혈 날짜를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광주 동구의 한 고등학교는 9월 중순께 단체헌혈을 할 예정이었으나 헌혈을 위해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야 하고, 최근 감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많아 헌혈 날짜를 10월 이후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혈액관리본부가 지난 8월부터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군부대, 기업 기숙사 등 단체에서 신종플루 의심ㆍ확진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 2주 동안 헌혈을 반려하기로 각 혈액원에 지침을 내린 것도 혈액입고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혈액량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11일) 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적혈구 농축액은 1504유니트로 적정량인 2540유니트에 한참 못 미치며 혈소판 농축액 보유량도 적정수준인 1000유니트보다 적은 621유니트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혈액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혈액원 김갑숙 공급과장은 "개인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등록 헌혈자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대학 내에서 헌혈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혈액재고량이 3∼4일 수준인 O형, A형 헌혈에 많은 분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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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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