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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주택가격·대출 안정에 기인(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5초

연내 한차례 정도 25bp 인상 가능성은 여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기준금리가 8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호주가 지난 6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인상의 부담감을 덜은 한은이 연내 경제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한차례 정도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이번에 동결한 주된 배경은 그동안 버블을 우려했던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이성태 한은총재의 거듭된 경고성 메시지로 안정을 되찾은데 기인한다.

우선 9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4000억원 줄어들며 2년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또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시행이 결정된 지난달 7일부터 4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69% 상승해, 그 이 전 4주간 상승률인 1.2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재건축 아파트도 DTI 확대 시행 전 4주간 2.67% 올랐던 것이 이 후 4주간은 0.79% 오르는데 그쳤고 강동구 재건축은 아예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로 강력한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한은이 기준금리의 인상결정을 머뭇거리게 한 주요한 요소다.


지난달 10일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시 종합주가지수는 1600포인트 후반대에서 추가상승을 점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연일 이어지는 순매도로 인해 1600선을 하향돌파하는 모습까지 보인 바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개월 전 1220∼1230원대에서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1150원선도 불안할 정도 원화강세가 이어졌고 이와 맞물려 외국인들이 주가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챙겨 국내증시를 떠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원·달러환율은 추가하락하게 되는데 이 경우 외국인 매도세 강화는 물론 수출기업들의 채산성까지도 타격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의지를 굽힌 것은 아니다.


당초 이 총재는 3.4분기 경기동향을 살펴보겠다고 한 만큼 3.4분기 국내총생산(GDP)자료가 나오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숙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지난 7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서도 "호주와 한국의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기준금리정책이 출구전략에 포함됐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연 2.0%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되더라도 실질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기 어려워 통화완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데다 정책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과 수출이 연말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부분이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11월에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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