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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행진 속 돈 몰리는 펀드 따로 있다

삼성그룹밸류인덱스 3개월 1662억 순유입…상위 4개 수익률도 평균 상회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펀드 환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식형 펀드에는 신규 자금이 유입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 펀드는 최근의 급등락 장세에도 만만찮은 수익률을 과시, 연말에 스타 펀드로 등극할 지 주목된다.

7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는 최근 3개월 동안 1662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단연 1위의 성적이다.


삼성투신의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0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삼성의 삼성스트라이크증권투자신탁1(주식)(C)이 241억원의 순유입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삼성운용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C)가 267억원의 순유입으로 3위를 기록, 전반적으로 삼성그룹주 펀드의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신생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가 217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칭기스칸펀드는 지난해 6월27일 설정돼 약 1년3개월여 동안 운용됐으며 707억원 정도의 순자산총액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들의 수익률도 무난했다. 기준 기간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이면서 설정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0.47%로 집계됐다.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 중 1위를 제외하고는 상위 4개 펀드가 모두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특히 삼성운용의 삼성 스트라이크펀드는 27.36%의 수익률을 기록, 7%P 가까이 우수한 실적을 보여줬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만회된 대형 펀드들을 위주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기 펀드들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소형사들의 신규 펀드들도 인기를 끄는 등 운용사별로 점차 색깔이 뚜렷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를 기준으로 지난 7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기간 중 유출입을 계산했다. 멀티클래스 펀드의 경우 자금유입 상위 한 펀드만 고려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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