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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李대통령, 수사팀 교체해 달라"…못 부친 편지 공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인 4월19일 작성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가 7일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미공개 편지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이날 출판한 '내 마음속 대통령'에 부록으로 실렸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께 청원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의 요지는 수사팀을 교체해 달라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수사팀 교체 이유로 "그동안의 수사 과정으로 보아 이 사건 수사팀이 사건을 공정하고 냉정하게 수사하고 판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대검 중수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했다.

그는 "검찰은 사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지 없는 사실을 만들거나 관계없는 사실을 가지고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지금 수사팀이 하고 있는 모양을 보면 수사는 완전히 균형을 상실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수사팀은 너무 많은 사실과 범죄의 그림을 발표하거나 누설했고 피의사실을 공표하거나 누설해 왔다"면서 "마침내는 전혀 확인되지 않는 터무니없는 사실까지 발표한다"며 "불법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것은 정상적인 수사가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제 주변 사람들은 줄줄이 불려가고 있다. 끝내 더 이상 의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사건이라도 만들어 내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검찰권의 행사가 아니라 권력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보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상적인 보고 라인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사실과 법리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다른 전문가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을 받아 보실 것을 권고 드리고 싶다"고 수사팀 교체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검찰이 주장해온 포괄적 뇌물죄 성립여부에 대해 "퇴임 사흘 남은 사람에게 포괄적 뇌물이 성립할 것인지, 박 회장의 베트남 사업, 경남은행 사업, 그밖의 사업에 대통령이 어떤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했다면 그것이 부정한 일인지, 이런 문제들에 관하여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형사절차에서 자기를 방어하는 것은 설사 그가 극악무도한 죄인이거나 역사의 죄인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인간에게 보장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라며 청원의 글을 마무리 했다.


노무현재단 대국민보고서 기록위원장인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책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수백만 국민의 추모과정을 사실대로 정리해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하고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기록화 작업의 첫 번째의 결실"이라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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