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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PO 기업 홍콩서 인기 '뚝'

中 부동산 개발업체 파워롱 IPO규모 44% 축소..글로벌 IPO주도세 흔들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파워롱 리얼 에스테이트 홀딩스(Powerlong Real Estate Holdings)가 홍콩 기업공개(IPO) 규모를 44% 줄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파워롱의 IPO 축소는 투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것으로, 최근 IPO 종목의 주가 급락과 함께 중국 기업에 대한 열기가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롱은 당초 9일에 IPO를 실시해 6억2800만 달러(약 7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기업의 IPO실적이 저조하고, 홍콩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 계획을 수정했다.

파워롱은 상장 시기를 원래 계획보다 닷새 늦은 14일로 연기하고, IPO 규모도 3억5300만 달러로 줄였다. 시초가도 주당 3.3~4.9홍콩달러 수준에서 2.75홍콩달러로 낮춰 잡았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3분기 IPO 규모는 전세계 IPO 시장의 38% 수준에 이른다. 또 현재 속도가 유지된다면 중국이 유럽과 미국을 따돌리고 올해 IPO 시장의 1인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며 글로벌 IPO 시장 주도 분위기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WSJ는 지난달 24일 상장한 중국의 제약회사 메탈러지컬 코퍼레이션 오브 차이나(Metallurgical Corp. of China)를 필두로 5개 업체가 상장 후 시초가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과 홍콩시장에 상장해 모두 51억3000만 달러의 자본을 조달한 메탈러지컬은 홍콩 증시 상장 첫 날 주가가 12%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국증시가 고평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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