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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코스닥社 "실적도 엣지있네"

JCE 컴투스 등 16개사 14명 진두지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닥 상장법인 CEO 가운데 여성 CEO의 비율은 채 2%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소수다. 하지만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코스닥 여성 CEO되기'의 벽을 넘은 수장들이 이끄는 일부 코스닥사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주가 상승률에 실적 성장세까지 뚜렷하다.


6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꿈의 무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총 1016개사의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여성 CEO를 둔 회사는 전체의 1.57%인 16개사다. 이 중 2명의 CEO는 2개 상장사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여성 CEO의 수는 14명으로 지난해 17명과 비교해 감소했다.

여성 CEO가 이끄는 16개 회사 가운데 올들어 가장 높은 155%(10월1일 종가기준)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JCE는 김양신(56·사진)대표가 창업해 코스닥 상장사로 일군 회사다. JCE는 농구, 비행 등 스포츠 분야 롤플레잉 게임을 주력으로 하며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개발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김 대표의 남편 백일승씨가 사업부문 사장을 맡아 부부가 역할을 나누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JCE는 지난해 매출액 159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이미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실적 대비 큰폭 개선된 올해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역시 부부가 함께 창업해 사업을 꾸려온 컴투스도 잘 나가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올 초 5750원에 시작한 주가를 9달만에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 매출액 29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액 33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시가총액 1117억원 상당의 게임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이 회사의 일본 법인 대표이자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이영일 이사와 함께 회사를 창업해 지난 200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이사는 부부사이로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해 함께 회사를 일궈왔다. 컴투스는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서 게임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해있다.

최근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주로 부각된 옴니시스템과 신용카드 제조사 바이오스마트를 함께 이끌고 있는 박혜린 대표(41)도 젊은 여성 사업가의 대표주자다. 박 대표가 경영하는 바이오스마트와 옴니시스템은 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49% 상승하는 사이 각각 102%, 80%나 뛰어올랐다.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바이오스마트는 올 상반기에만 1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액 230억원을 무난히 뛰어 넘을 전망이며 옴니시스템은 정부 정책의 수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31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액 390억원, 영업이익 31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평범한 디자이너로 입사해 이랜드그룹 부회장까지 올라간 박성경 대표(사진)의 네티션닷컴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12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 네티션닷컴 주가도 이에 화답, 올 들어 79% 올랐다. 네티션닷컴은 이랜드 그룹의 산하 회사로 EnC, 96NY 등 여성 의류를 생산해 판매한다.


섬유예술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이랜드그룹에 의상 디자이너로 입사해 이랜드 그룹 소속 18개 회사 가운데 상장사인 네티션닷컴과 데코의 대표이사이자 이랜드 그룹 부회장에 재직중이다.


이랜드 그룹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초창기 이랜드 디자인과 디자인 조직을 만들었고 국내 패션 업계 최초로 해외 소싱에 성공해 원가절감에도 일조했다"며 "패션 쪽에 인맥이 두터울 뿐 아니라 아울렛 브랜드 입점에도 앞장 서온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성 CEO가 섬세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점에서 남성 CEO들과 차별화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성으로서 회사를 경영의 전면에 나설 때 부딪히는 어려운 점이 많아 아직 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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