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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세트' 쌍끌이,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신화 쓴다(종합)

3Q 매출 36조,,,영업익 4조1000억원
글로벌 불황 뚫고 반도체 최고 실적, 본격 호황 기대돼
평판TVㆍ휴대폰 등 주력 제품 '초강세'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와 세트 쌍끌이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신화를 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총 36조원 매출에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실적과 다소 편차는 있겠으나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기록한데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시장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 정확한 실적은 월말 확정 발표되겠지만 2분기 예상치가 대체로 적중했던 점에 미뤄 볼 때 삼성전자가 3분기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처음임은 물론 연결기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초다.

▲글로벌 불황 뚫고 최고 실적, 본격 호황 기대돼=영업익 4조원을 넘어섰던 지난 2004년은 사상 최대 호황기 중 하나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쓰면서 삼성전자는 경기사이클이 다시 상향곡선을 그릴 경우 기업 체질 자체의 업그레이드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평판TV와 휴대폰, 반도체 등의 글로벌 판매가 동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말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2분기까지 고전하던 반도체사업부문의 선전이 눈부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에서 3분기에만 최대 연결기준 1조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영업익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지난 9월 말까지 전월 대비 무려 7~10% 올랐으며 D램 가격도 같은 기간 평균 15%나 올랐다. 대만과 일본 경쟁사들이 불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연이어 감산에 들어간 탓에 공급이 달려 삼성전자의 재고량은 채 10일치도 되지 못한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사실상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의미다. 당분간 가격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평판TVㆍ휴대폰 등 주력 제품 '초강세' 기조 유지=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평판TV 시장에서는 연말 LED TV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2009에서 LED TV를 유럽 시장에 대거 선보이는 등 차세대 TV 시장서도 헤게모니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LED TV 시장 점유율 95%를 상회하고 있다. 유럽 등 주력시장에서는 전체 TV 판매 순위에서 기존 시장의 강자 소니 등을 제치고 선두 필립스를 위협하고 있으며 역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인 LED TV 시장서는 부동의 선두다. 최근에는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동남아는 물론 인도, 중국 등에서도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시키고 있다.


휴대폰 사업부문에서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3분기 약 6100만대 수준의 글로벌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하락과 저가폰 비중 증가가 실적의 변수이나 영업이익률 소폭 하락 외에 외형적 변화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최근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출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로서는 못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빠지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와 내년 초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낮은 환율 수준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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