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까지 실적 부진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1610선까지 되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거래일간만 보더라도 이미 15%의 주가 하락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현 주가 수준이 지난 6월말 주가 수준까지 되밀리면서 7월 이후 섬머랠리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을 정도다.
LG전자는 9월2일 15만원까지 치솟으며 6월말 저점대비 36%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상승폭의 92.50%를 반납했고, 이는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와 비교하더라도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여타 종목에 비해 더 빨리, 더 가파르게 조정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가매수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를 가파르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감.
LG전자의 실적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핸드폰 부문이 미국시장에서 유례없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4분기의 경우 계절적으로 연말 재고조정 및 마케팅 비용이 크게 드는 시기인 만큼 4분기 실적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당분간 주가약세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실적을 생각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매수에 나설 수 있지만, 단기적인 시각도 무시하기는 어렵다"며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 회사측의 비용 집행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한 후 매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실적 우려감은 물론 최근에는 수급 악화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며 "4분기까지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조심스럽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1시56분 현재 LG전자는 전일대비 6000원(-5.13%) 급락한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11만50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6월24일(11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5.18%)와 현대모비스(-3.40%)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161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4.91포인트(-2.12%) 내린 1609.72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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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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