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LG화학 95% 급등 후 35% 반납..LG전자는 6월 주가로 되돌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지난 7월 이후 코스피 지수의 랠리를 이끌어온 주역은 단연 대형주다.
대형주 중에서도 IT주와 자동차주 등 소위 '경기민감주'가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며 고공행진을 펼쳤고, 이것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썸머랠리를 펼쳐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의 벽에 부딪히며 큰 폭으로 되밀리고 있는 가운데, 1700선의 주역인 이들 주도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주가가 얼마나 상승했고, 그 중 얼마만큼을 되돌렸을까.
코스피 지수가 썸머랠리를 시작한 지난 6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 상위주 중 시장을 이끌어온 일부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LG화학이며 가장 큰 폭의 주가를 되돌린 것은 LG전자로 나타났다.
6월 중순 이후 LG화학이 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24일. 이날의 장 중 저가인 13만1000원에서 9월28일 25만5500원까지 치솟았으니 저점대비 95.04% 급등한 것이다.
삼성전자(48.04%)와 포스코(31.09%), LG디스플레이(37.65%) 등도 3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차(70.03%)나 KB금융(63.81%), 현대모비스(87.06%), 하이닉스(77.95%)의 주가 상승률은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고점대비 현 주가 수준을 살펴보면 이들은 많게는 92%, 적게는 15%의 상승폭을 되돌렸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6월24일 11만원을 기록한 이후 9월2일 15만원까지 치솟으며 3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0월5일 현재 주가는 11만3000원. 고점 대비 하락폭은 92.50%로 그간의 상승폭을 전부 반납한 채 랠리가 시작되기 이전인 6월말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만9750원(6월16일)이던 주가는 4만9050원(9월3일)까지 치솟았고, 현재 주가는 3만2250원으로 떨어지면서 상승폭의 77%를 고스란히 내줬다.
삼성전자(-23.05%)와 포스코(-35.74%), 현대차(-27.78%), 현대모비스(-31.36%), LG화학(-35.74%), 하이닉스(-34.85%) 등도 모두 30% 안팎으로 되밀렸으며, 그나마 KB금융이 고점대비 14.67% 하락, 가장 선방했다.
대형 우량주가 상승폭의 큰 폭을 반납했지만, 여전히 저가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IT와 자동차주 등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주의 이익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이들 주가 역시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실제로 5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외국인은 10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중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87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환율이라는 온도변화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내수주를 비롯한 원화강세 수혜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존 주도주의 경우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강도에 따라 재 매수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40포인트(-1.24%) 내린 1624.23을 기록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70원(-0.74%) 내린 1169.60원을 기록중이다.
$pos="C";$title="";$txt="";$size="550,236,0";$no="200910051125599764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