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상공인 단체 '복수경쟁' 체제로

중기청, 소상공인단체연합회 허가...기존 소기업소상공인聯과 활동·회원 경쟁 예고

[아시아경제 이진우 기자] 소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복수경쟁 체제를 맞이했다.


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사단법인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신규설립 허가를 받았다.

현재 중기청 관련 소상공인 기관단체로는 사단법인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복)가 활동 중이다.


1997년 한국소기업연합회로 출발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는 박인복 회장이 줄곧 이끌어 오면서 2006년 세계중소기업연맹(WASME) 제17차 서울대회와 전국소기업상공인대회 등을 성사시켰다. 올해도 오는 11월 중기청 주최의 제4회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를 소상공인진흥원과 공동 주관한다.

그러나 이번에 신규 허가를 받은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의 활동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단체의 결성을 주도한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김경배 회장은 “기존의 단체가 소상공인 권익과 업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큰 대회 때만 단체의 모습을 드러내는 형식적인 활동에서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단체와 차별성을 밝히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앞으로 소상공인 정책을 정부의 무조건적 지원이 아닌 자체 경쟁력을 키워 대기업과 공정경쟁할 수 있는 소상공인 육성 쪽으로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단체의 출현에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노조도 복수시대인데 선의의 경쟁은 좋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단체의 활동에 대한 비판에는 “일방적으로 한 편을 깎아내리는 건 온당치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소상공인단체 추가 허가와 관련해 중기청은 “소상공인 특성상 (사업자) 수가 워낙 많다. 한 단체에서 통합적으로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미가입 소상공인들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기청은 두 단체에 대한제과협회, 한국화원협회 등 개별단체들이 중복 가입한 문제에 대해 “임의로 회원사를 올려놓고 사전통지를 하지 않는 등 소상공인 단체의 회원에 허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회원사들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