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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18개 은행, 3년간 투자손실 23억 달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금융위기 이후 우리은행, 농협 등 국내 18개 은행들의 미국 금융파생상품 투자손실이 최근 3년간 22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외화표시 구조화상품 매입 및 손실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들이 2005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9억8000만 달러의 파생상품을 매입해 2007년 이후 지금까지 22억6000만 달러이 손실을 입어 손실율이 57%에 달했다.

파생상품별로 보면 국내 은행들은 부채담보부증권(CDO)에 19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16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 85%의 손실율을 기록했다.


또 신용부도스와프(CDS)에 1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5억3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고, 주택저당증권(MBS)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1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7년 7월까지 CDO와 CDS에 15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81%인 12억5000만 달러를 손실 처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규정을 어기고 투기성 고위험 투자로 은행과 국민경제에 큰 손실을 입힌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등의 중징계는 당연하다"며 "일반은행은 투자은행과 달리 예금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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