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치료가 어려운 슈퍼결핵과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영희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결핵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슈퍼결핵은 148명, 다제내성 결핵은 1663명이 발생해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수와 비교할 때, 각각 66%,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슈퍼결핵은 지난해보다 32%, 다제내성 결핵은 58%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제내성결핵이란 결핵약 중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을 뜻하며, 슈퍼결핵(광범위내성결핵)은 항결핵제인 아이나와 리팜핀 뿐만 아니라 2차 항결핵제 주사제와 퀴놀론 계열 항생제도 듣지 않는 결핵을 말한다.
슈퍼결핵 환자 절반은 3~7년의 추적조사 기간 숨졌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또한 1명의 다제내성 및 슈퍼결핵 환자가 10명 내지 15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별로는 다제내성결핵은 30대가 25.1%(417%명)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9.6%(326명), 20대 17.9%(298명), 50대 16.8%(280명), 60대(179명), 70대 6.5%(108명), 80대 이상 1.8%(30명), 10대 1.5%(25명) 순이었다.
슈퍼결핵은 20대가 23%(34명)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8.9%(28명), 30대 18.2%(27명), 40대 14.9%(22명), 60대 10.8%(16명), 70대 9.5%(14명), 80대 이상 3.4%(5명), 10대 1.4%(2명)이었다.
한편 전체 결핵환자는 2007년 4만5597명에서 2008년 4만4174명으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2007년 2376명(10만명 당 4.9명)에서 2008년 2323명(10만명 당 4.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최 의원은 “결핵을 퇴치를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보가 중요한데, 복지부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145억원 중 기획재정부는 23억원을 삭감해 122억원만 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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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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