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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수난시대 "어젠 조선株 오늘은 수출株"

장 중 1630선도 붕괴..현대차 8% 폭락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장 중 1630선마저 무너뜨리는 등 휘청거리다 못해 털썩 주저앉았다.


전날 코스피 지수를 휘청거리게 한 주범이 조선주였다면 이날은 IT와 자동차주 등 국내 대표 수출주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ㆍ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가 부담이었다.

10월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기는 했지만, 이미 전날 조선주 악재로 큰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진입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즉 원화강세는 수출주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8% 이상 폭락했고, 이는 코스피 지수를 주저앉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29.55선까지 추락했으며 20일 이동평균선(1665)도 크게 무너뜨렸다. 코스피 지수가 20일선을 무너뜨린 것은 지난 8월20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IT와 자동차주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도 고전을 면치 못한 채 한 주를 마감하게 됐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51포인트(-1.70%) 하락한 1644.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42억원(이하 잠정치), 792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2354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6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달 2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며, 6거래일 연속 내다판 것은 지난 2월10일부터 3월4일까지 17거래일간 연속 매도세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의 매도세인 셈이다.


연기금은 44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총 2500계약의 매도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까지 강한 매수세를 지속했고, 현물 시장에서의 급락이 더해지면서 베이시스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770억원, 비차익거래 170억원 매수로 총 2945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대표 방어주인 통신업(1.09%)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수장비(-5.02%)를 비롯해 전기전자(-3.19%) 등 수출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급락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3000원(-2.82%) 내린 7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8.07%), LG전자(-6.77%), 현대모비스(-2.11%) 등 대부분의 수출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5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반면 SK텔레콤(1.37%)을 비롯해 포스코(1.23%), KB금융(0.17%)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23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64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중 5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9포인트(-0.67%) 내린 502.55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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