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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배드뱅크 연내 수천억 부실채권 매입..11월 본격화(종합)

12월부터는 은행에서 부실채권 회계처리 될 수 있을 것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1일 공식 출범한 국내 최초 민간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UAMCO·유앰코)'가 연내 수천억원에 달하는 담보부 부실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다.


전국은행연합회 신동규 회장과 6개 주주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의 은행장들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소문 동화빌딩 13층에서 창립주주총회를 개최해 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 주식회사(UAMCO)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성규 유앰코 사장은 "공식출범 이전부터 준비를 해 오고 있었던 만큼 연내에 수천억원 정도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며 은행들이 연말까지 NPL비율은 1% 이내로 맞춰야 하는 만큼 장부에서 12월 말까지 이를 털어낼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채권에 대해서는 "아파트와 상가 등 담보채권이 될 것이라며 현재 수요기반이 부족해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유앰코의 참여로 수요기반 확충에 따른 가격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프로젝트(PF) 또는 선박 채권 같은 경우는 향후에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이며 "향후 캠코와 협력적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2월 아이디어가 나온 뒤 불과 7개월만에 회사가 설립됐다"며 "향후 은행의 부실채권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자산관리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금융기관 부실 채권의 인수·관리·처분 업무를 하게 되며 존속기간은 설립 후 5년(2014년 까지)으로 정했다.


총 투자 약정액은 6개 은행이 총 1조 5000억원(출자금 1조원, 대출금 5000억원)을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납입하고 향후 부실채권매입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피탈 콜 방식이란 목표한 투자금을 전액 모아놓고 투자집행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투자금의 일부를 조성, 투자에 나선 후 추후 추가소요가 있을 시 자금을 더 모아 투자하는 것이다.


대표이사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이성규 전 하나금융지주회사 부사장이, 감사에는 문일재(조달청 차장), 이사에는 이영모(국민은행 본부장)·이기봉(신한은행 영업본부장), 사외이사에는 고승의(숙명여대 교수)·김진한(법무법인 대륙아주 집행대표변호사)이 선임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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