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반도체·車 수출 살아난다...9월 수출감소율 첫 한자릿수 진입(상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반도체 자동차 선박 유화 등 주력기간 품목의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9월 중 수출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감소율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로 진입했다. 매월 30%이상 큰 폭 감소하던 수입도 20%대로 떨어졌다. 이로써 수출입의 동반감소세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오던 불황형 무역흑자가 9월로 막을 내리게 됐다. 4분기 중 수출증가세 전환이 예고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활동도 금융위기 이전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349억69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5%감소하고 수입은 295억9600만달러로 25.1%감소해 9월 무역수지는 53억7300만달러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액정디바이스 호조 지속.. 반도체 자동차 선박 주력품목 수출 대폭 개선

전년동월대비 수출감소율 6.6%는 전월(-20.9%)에 비해 대폭 개선됐으며 지난해 금융위기이후 청ㅁ올 한자릿수대로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전년동월대비 29.4%↑)의 호조세 지속, 반도체(22.8%↑), 자동차(20.5%↑) 등의 증가세 전환 등 대부분 품목의 실적이 개선됐다. 8월 확정치와 9월 잠정치를 비교해보면 액정디바이스(32.2% → 29.4%)가 호조세를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는 7.2%감소에서 22.8%로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도체는 수요회복과 단가상승이 동반되면서 2006년 12월 37억3천만달러 이후 월별 수출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파업종료에 따른 생산정상화로 대미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3.9% 증가하면서 자동차(-24.1% → 20.5%)와 자동차부품(-15.2% → 8.8%)의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 선박은 전년의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이나, 전월대비 30.4% 증가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섬유, 가전, 컴퓨터, 일반기계,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도 감소율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만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20일까지) 수출은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세이나, 중국(-1.9.%) 미국(-7.8%) 등의 수출감소율이 한자릿대로 크게 개선됐다. 대중국 수출증가는 액정디바이스(97.9%↑), 자동차 부품(107.7%↑), 반도체(21.1%↑) 등이, 대미 수출증가는 자동차(83.9%↑)가 주도했다.

◆자본재 소비재 수입 감소 큰 폭 둔화...일평균 수출입금액도 개선
수입감소율은 자본재ㆍ소비재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월(-32.6%)보다 대폭 개선되어 올해 처음으로 -20% 대 진입했다. 자본재(13.5%↓)는 반도체장비(31.4%↑), 자동차부품(11.0%↑), 선박부품(10.0%↑) 등의 수입이 늘면서 감소세 둔화를 지속했다.


소비재(△6.2%↓)는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상반기와 8월까지 20%대 중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가 처음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원자재(40.6%↓)는 전년대비 단가하락ㆍ수요감소 등으로 원유(-38.3%)ㆍ석유제품(-37.9%)ㆍ가스(-58.3%) 등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를 통해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인 1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일평균 수입액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2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흑자 서프라이즈.. 9월까지 320억불 역대 최대규모


9월중 무역수지는 전월의 17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53억7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경부는 4분기부터는 세계 및 국내경제의 회복으로 수출ㆍ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반전되고, 두자릿수의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9월 잠정치 기준 1월부터 9월까지 무역수지 누계는 320억6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1998년 1~9월 289억달러 흑자였다. 정부는 당초 9월 흑자규모를 3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수출 감소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흑자잠정치가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연간 무역흑자도 사상최고치인 400억달러 내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의 올해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수출은 전년대비 14%내외 감소한 3630억달러, 수입은 26% 내외 감소한 3222억달러를 기록해 무역흑자는 408억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수출보험ㆍ보증 확충, 해외마케팅 지원 등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응한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