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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권 바뀌니 처음엔 우군이 없더라"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다보니 처음에는 우군이 없더라"며 지난해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집권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퇴임하는 한승수 국무총리 및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경한 법무부장관, 이영희 노동부장관, 변도윤 여성부장관 등 5명의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치하한 자리에서 "밖에 나가 있더라도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역대 이렇게 일 많이 하고 떠나는 분들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특히 한 총리께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예산안까지 처리하고 마지막 날까지 국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좋은 선례를 만드셨다"고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에 "어제 새벽 추석물가를 살피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가보니 대체로 가격이 안정됐지만 동태 등 제수용품 가격이 올랐더라"면서 "대통령을 모시고 MB 정부를 출범시키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지율이 임기 초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제위기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벗어났다"면서 "녹색성장과 G20 정상회의 유치 등으로 국제 흐름을 리더하고 있다. 밖에 있더라도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돕겠다"고 떠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 참석자들은 G20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 "국격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드높일 수 있는 유례없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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