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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42년만에 최악 홍수로 피해 속출

홍수 피해 속출, 사상자 계속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지난 26일 필리핀 루손 중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태풍 켓사나(Ketsana)의 영향으로 적어도 51명이 사망하고, 2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필리핀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국가재난비상국 의장 길베르토 테오도로(Gilberto Teodoro) 국방부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수도 마닐라와 25개 피해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 긴급 생필품과 구조 병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수도 마닐라에서만 26만여명이 홍수로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은 보트가 없어 고립돼있는 4천여명의 이재민들을 구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태풍은 26일 오전 8시~오후 2시 단 6시간동안 341mm의 비를 뿌리며 42년만에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 마닐라를 비롯한 중부 루손, 일로코스 주 일부지역이 침수 및 도로유실 등의 사태를 겪었다.


마닐라에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도 폭우로 인한 유실로 많은 사람들의 발이 묶이고 항공기가 연착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루손 지역을 잇는 루손북부 및 남부고속도로 물이 빠지질 않아 차들이 도로에 그대로 서있거나 인근 휴게소로 피해 있기도 했다. 정전과 단수, 통신두절 등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해 시민들은 라디오를 통해 관련 뉴스를 듣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시민들은 지붕이나 높은 지대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구조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많은 사람들이 병원과 공공 시설등으로 운집하면서 물과 음식 등 생필품 부족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다행이 오늘 마닐라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침수됐던 집과 도로, 차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홍수는 평생에 필리핀에 한번 올까말까한 그러한 폭우였다”며 “폭우에 대한 대비나 관련 예방시설들이 전혀 돼 있지 않은 무방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편, 마닐라에 위치한 한인들 역시 홍수피해를 입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인 상점들은 홍수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게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민들은 홍수피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나 대응이 없는 주필리핀대사관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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