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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이징 빌딩 해외 본부 역할 '톡톡'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마련한 빌딩이 해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회동을 갖는 '안성맞춤'의 장소가 되고 있는 것.

다음 달 말 혹은 11월 초 열리는 연례 CEO 세미나 개최지로도 유력시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외에서 CEO 세미나를 여는 셈이다. 작년 같은 시기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SK그룹은 매년 5월과 10월 말 두 차례 사장단 회의를 겸한 CEO 세미나를 연다. 특히 10월경 열리는 회동은 향후 그룹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의 성격이 짙어 개최 장소도 관심을 끌어 왔다. 주로 SK그룹이 주요 거점으로 삼는 지역이 선정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중국 항저우에 이어 2006년 베트남 하노이ㆍ호찌민, 2007년 제주도, 2008년엔 국내에서 하반기 CEO 세미나를 열었다.

정례 행사 외에도 SK그룹 최고 경영진들은 베이징 빌딩을 자주 찾는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베이징에 모여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실 SK그룹의 베이징 빌딩이 해외 본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최 회장의 애착이 컸다. 최 회장의 무한한 '중국사랑'의 일환이기 때문. 중국을 거점으로 한 SK그룹의 글로벌 기업 체제 구축을 위한 핵심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삼겠다는 오랜 전략 '차이나 인사이더'와도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베이징 내 무역 중심지인 궈마오 지역에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대형 빌딩을 매입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비슷한 규모다. 당시 최 회장은 이곳을 해외 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글로벌 센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기에는 중국 총괄본부 역할을 하면서 중국 내수 기업 형태의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나서 내년까지 글로벌 본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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