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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R&D경영]R&D·미래기술 기반..'글로벌 톱' 도약

'최고의 기술이 곧 최상의 공격력' 모토
연구개발분야 5조7000억원 집중 투자
역량있는 인재 확보위해 채용도 확대


[아시아경제신문 김혜원 기자] "M&A와 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경쟁사보다 더 큰 수확을 기대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남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은 결국 기술이다. 기술과 R&D는 SK의 희망 그 자체이자 미래다"(대전 SK에너지기술원 방문)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R&D의 힘과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 최고의 기술로 최대의 행복을 창출하자"(SK텔레콤 분당 사옥 네트워크기술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R&D의 힘'에 대해 거듭 강조한 내용이다.

현장 경영에 적극적인 최 회장은 R&D에 대한 기대와 지원 의지를 늘 밝혀 왔다. 'Tech-Oriented(기술 지향적)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최고의 기술을 배양해 나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최상의 공격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한다.

토끼와 사냥꾼이 있다면 지금은 모두 생존이 우선인 토끼의 위치에 있지만 남보다 먼저 생존을 확인한 기업은 더 빨리 사냥꾼으로 위치를 바꿔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특히 요즘은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서 다들 생존을 위한 수비에 치중하고 있지만 공격으로 전환해야 할 국면이 언제든 도래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SK그룹은 R&D를 통해 힘과 기술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R&D 규모는 전년보다 20% 가까이 확대했다.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순차적으로 집행 중이다. 지난 2004년 SK그룹의 R&D 투자 규모가 35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오는 2012년까지는 R&D 분야에 5조7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도 세웠다. 녹색과 정보통신 기술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R&D뿐 아니라 인재 확보에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신입사원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뽑기로 했다.


최 회장은 "R&D를 통한 미래 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채용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에 해당한다"며 "경영 환경이 악화돼 어렵더라도 R&D와 인재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달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그린카 등 녹색기술 ▲차세대 망 기술, 차세대 인터넷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 ▲글로벌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Display 핵심기술 개발, LCD용 부품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등 4대 집중 투자 분야를 설정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신규 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을 고려해 사상 최대의 신입사원을 뽑은 지난해 규모(1200명)보다는 줄었지만 2007년까지의 통상적인 채용 규모(650명)보다는 늘릴 계획이다. 올해 초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SK 상생 인턴 1800여명과 경력사원 채용 등을 포함하면 SK그룹의 올해 전체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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