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둘째날 1타 차 선두, 해링턴ㆍ오헤어 공동 2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일찌감치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우즈의 '1135만달러짜리 잭팟'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시리즈,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2라운드.
우즈는 3타를 더 줄이며 단숨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전날 선두 션 오헤어(미국)가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2언더파, 합계 5언더파 135타를 완성했다. 우즈로서는 페덱스컵 '톱 5' 선수들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에 비추어 이 대회 우승과 페덱스컵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우즈는 이날 7~ 9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드라이브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7%로 그런대로 괜찮았고, 28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 우즈로서는 오히려 15번홀(파5)의 1.6m짜리 이글 퍼트와 16번홀(파4)의 1.5m 짜리 버디퍼팅을 놓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우즈 역시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았다"면서 만족해했다.
'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반면 2오버파를 치며 공동 21위(2오버파 142타)로 순위가 더욱 떨어져 '무빙데이'에서의 스퍼트가 절실하게 됐다. 페덱스컵 포인트 3위 짐 퓨릭(미국)은 공동 12위(이븐파 140타), 4위 잭 존슨(미국)은 공동 21위, 5위 히스 슬로컴(미국)은 공동 17위(1오버파 141타)에 자리잡았다.
'한국군단'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이븐파를 치며 공동 23위(3오버파 143타)로 다소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그러나 버디 1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난조로 무려 5오버파를 쳐 최하위권인 29위(6오버파 146타)로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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