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아부다비 CDS는 연중 최저치로 안정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국제 신용평가 기관 피치(Fitch)가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25일 현지 일간지들에 따르면, 피치는 (연방)정부와 두바이 정부가 은행에 지원할 의사가 있어도, 지원할 능력에 의구심이 들기 때문에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조정에 포함된 은행으로는 뱅크 오브 샤르자(BOS), 커머셜 뱅크 오브 두바이(CBD), 두바이 뱅크, 에미레이츠 뱅크 인터내셔널(EBI), 마쉬레크뱅크, 내셔널 뱅크 오브 라스 알 카이마, 탐윌(모기지 회사) 등이다.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에 대해 "연방은행과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 월드 등 두바이 국영기업들의 약 650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를 조정하는데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연방은행과 두바이 정부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컬 이코노미스트는 피치의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UAE 투자은행 슈아캐피털의 책임 이코노미스트 마흐디 매타르는 "신용평가 기관들은 항상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이 어떻게 은행들을 지원하는가 하는 일련의 틀(framework)을 본다. 그러나 UAE에는 그러한 틀이나 절차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부는 여러 번 은행들을 지원할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점을 밝혀왔다"며 "피치의 이번 등급조정은 최근 보고되고 있는 두바이의 금융상황과 배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처럼 최근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신용부도스왑(CDS) 가산금리는 급격히 떨어져 연중 최저치에 이르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에미레이츠 비즈니스 24/7은 두바이의 CDS 가산금리가 294베이시스포인트(bp), 아부다비의 CDS 가산금리가 90bp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신용경색 이후 두바이의 CDS 가산금리는 1,000bp를 넘어 국제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었다.
한편 두바이 정부와 국영기업들은 현재 약 850억 달러 규모의 대외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68억 달러 정도를 갚거나 재융자해야 한다.
현재 12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 나킬의 약 40억 달러(35억 달러 + 수익금 5억 달러)상당 이슬람채권(수쿡)이 당장 해결해야할 가장 큰 큰 부채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