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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주택지표 악재에 이틀째 하락

Fed 발언도 하락세 부채질해...국제유가 2개월래 최저치

[아시아경제신문 김보경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분 좋게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기존주택판매 감소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곧 하락 전환됐고 결국 이틀째 약세로 장을 마쳤다.


4개월 연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기존 주택매매는 예상밖으로 감소해 지수들의 방향을 내림세로 바꿔놓았고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에 낙폭은 더욱 커졌다. 2개월래 최저치로 곤두박질 친 국제유가나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구리가격도 하락 마감에 일조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11포인트(0.42%) 하락한 9707.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9포인트 (0.95%) 내린 1050.78, 나스닥 지수는 23.81포인트(1.12%) 하락한 2107.61에 거래를 마쳤다.



◆ 美 경제의 영원한 뇌관 주택시장..증시 발목 잡다

개장 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미 증시는 기분좋게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이같은 분위기는 유지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준주택매매라는 돌발악재가 결국 미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4개월 연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기존 주택매매가 예상외로 감소하면서 연이은 경기회복조짐에 취해있던 투심에 찬물을 끼얹은 것.


24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달보다 2.7% 감소한 51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535만건보다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에 지난 7월 2년래 최고인 524만건을 기록하고 환호하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고 증시는 곧 하락 반전됐다.


한 때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으면서 증시는 장중 내내 상승동력을 찾지 못했다. 유럽증시도 미 주택지표의 영향 받아 내림세로 마감할 정도로 주택시장 악재가 주는 충격은 컸다.


◆ Fed 유동성 축소 발언에 은행들 ‘나 어떡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금융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간입찰대출창구(TAF)와 기간물국채임대대출창구(TSLF)가 대상이다.


계획에 따라 TAF의 규모는 기존의 7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축소되고 만기도 84일에서 70일로 대폭 줄어들 방침이다. 750억달러의 기간증권대출(TSLF)도 순차적인 축소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에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금융주가 이날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내 시장가치 1위 은행인 JP모건도 1.53% 하락하며 금융계의 우려를 반영했고 BOA가 2.97% 후퇴하며 가장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 국제유가, 구리가격 급락으로 원자재주도 부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09달러(4.5%) 하락한 65.89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구리가격도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자재주는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4.4% 떨어졌고 세계 최대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도 5%에 가까운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표 정유업체인 셰브론도 0.92% 떨어지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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