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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佛 구제금융 조기상환 나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조기 상환할 뜻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보두앵 프로 BNP파리바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2개월간 지원받은 51억 유로의 상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구제금융은 내년 6월 만기된다.

그는 “만기가 지나면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상환하려는 것”이라며 “만기 후 이자율을 생각하면 프랑스 정부의 자본은 저렴한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의 자금을 사용할 경우 만기 때까지는 지원 받은 금액만을 상환하면 된다. 다만 만기 후 한 달이 지나면 지원자금의 3%를, 두 달 후에는 5%를, 석 달이 지나면 10%를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식으로 무서운 속도로 이자가 붙는다.

현재 프랑스 1,2위 은행인 BNP 파리바와 소시에떼 제너럴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BNP파리바의 조기 상환 계획을 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은 “보너스를 지급하기 전에 은행들이 정부의 지원 자금을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보너스를 규제하는 것은) 프랑스 경제를 위해 은행들이 자본력을 강화하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스위스 정부는 UBS의 지분 9%를 매각했다. 6월에는 미국 대형은행인 골드만 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등이 680억 달러를 상환해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벗어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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