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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에 김명민만 있나? 우리도 있어…조연들의 반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하지원ㆍ김명민의 화제작 '내사랑 내곁에'(이하 내사랑)가 최근 시사회를 통해 전면 공개됐다.


'김명민의 30㎏ 감량' '하지원의 눈물연기'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영화는 결코 영화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채 올 추석 최고 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영화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배반한 배우들도 많다.
바로 넉넉한 연기로 영화에 '깨소금' 재미를 주고 있는 중견연기자들과 깜찍한 연기를 펼친 신인급 배우들이 그 주인공들. 영화 '내 사랑'에는 루게릭병에 걸려 점차 쇠약해 가는 남자가 병마와 처절하게 싸우는 과정을 그렸지만 조연급 연기자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영화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 첫번째는 임하룡과 신신애다. 그동안 코믹연기자로 이미지를 쌓아온 이들은 이번 영화에서 뛰어난 정극연기로 영화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그맨 출신 배우 임하룡은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를 지극정성 돌보는 근숙 역으로 출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언제 깨어날 지 모르는 아내를 위해 항상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는 등 기이한 행동과 특유의 수다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 속에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슬픔의 캐릭터'가 내재 돼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에서 정극 연기에 매진했다. 전직이 코미디언이었기에 '배꼽 빼는 코믹연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다. 그의 연기에는 수수한 옆집아저씨 같은 인간미가 있고 따뜻한 감동도 함께 한다. '임하룡' 하면 당연히 코미디'라고 생각을 완전히 배반한 것이다.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 한번도 코미디를 내세워 본적이 없다.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웃음을 주기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등 독특한 캐릭터도 소화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인식의 배반'은 중견 탤런트 신신애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를 부르며 코믹이미지로 각인됐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눈물의 모성연기를 펼쳐 예상을 완전히 빚나가게 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전신마비가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딸로 둔 어머니 역을 맡아 그 동안의 코믹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냈다.


이와함께 전직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도 팬들의 예상을 완벽히 빗나가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뇌수술을 받은 혼수상태 환자 춘자 역으로 출연, 열연했다. 특히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삭발까지 감행, 영화에 대한 높은 애정을 보여줬으나 대사는 단 한마디로 하지 않았다.


따라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가 머리를 깎고 단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연기열정은 많은 영화 관계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고.



마지막으로 여성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손가인의 연기도 큰 화제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인상 깊은 '반항아 연기'를 펼쳐, 기존 연기자들까지 긴장 시켰다.이 영화에서 손가인은 한때 촉망 받던 피겨스케이팅 선수였으나 훈련 중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진희 역을 맡았다.


극중 진희는 어린 나이에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죽여달라'고 소리치고, 문병을 온 친구들에게도 침을 뱉는 등 비뚤어진 언행을 일삼는다. 자신의 무례한 행동을 꾸짖는 종우(김명민 분)에게도 반말을 일삼고 "상관하지 말라"며 신경질적으로 큰소리를 친다. 그러나 진희와 종우는 동병상련의 교감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다.


손가인은 좌절 속에서 아파하는 소녀를 연기하기 위해 화장을 지우고 창백한 얼굴의 환자로 대변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극중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상당히 고난도 연기력이 필요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그는 잘 해 냈고, 첫 출연작치고는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배우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생각을 배반하는 기발한 스토리 전개가 결정적이다. 과연 이들의 '연기투혼'이 영화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이들의 연기가 이번 영화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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