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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2세 만들기에 들어갑니다"…차기작 선정도 미뤄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가을은 결실에 계절이잖아요. 저요, 2세 만들기 들어갑니다.”


배우 문소리가 이제 아이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농담이 아니라 차기작 선정도 미루는 등 이미 2세 만들기 작전에 돌입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문소리는 “이제 슬슬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가을이 결실의 계절인 만큼 나도 결실을 맺어 내년에 아이를 낳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장준환 감독과 결혼식을 올린 문소리는 만 3년 만에 2세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 그 이유에 대해 “결혼한 지도 좀 됐고 주위에 어른들께서도 기다리시는 것 같고, 일단 보통의 이유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2세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비롯해 ‘사과’와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이 이어져 왔고, 남편 장준환 감독도 2세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홍상수 감독의 ‘하하’와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문소리는 지금이 2세를 갖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저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요. 동네 아이들만 봐도 반갑고 웃음이 절로 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별로 관심 없어 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냥 세월이 흘렀네요. 딸이 좋을까 아들이 좋을까, 몇이나 낳는 게 좋을까 등 이야기는 많이 했죠. 공교롭게도 요즘은 작품도 없고 해서 이참에 마음먹게 됐어요.”


무턱대고 아이부터 가져보자는 건 아니다. 이 문제 때문에 잠시 차기작을 고르는 것까지 미루고 있다. 아니 어쩌면 한 2년 정도는 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의 홍보활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정해진 스케줄은 소화한 상태. 이제 꼼꼼히 계획해서 남편과 사랑의 결실만 맺으면 된다.


“배우를 하려면 이런 저런 경험들을 많이 해 봐야 하는데 아무리 다양한 경험을 해도 결혼이나 출산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잖아요. 사실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두려움도 앞서지만 그건 해봐야 아는 거죠. 나중에 어떻게 되든 새로운 경험이고, 좋든 싫든 어떤 느낌이 있겠죠. 또 이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겠죠.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돼요.”

처녀 시절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문소리는 결혼 후 출산 육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하지만 2세 계획은 그동안 해왔던 고민과 결정에 비해 훨씬 중차대한 일. “인생이 달린 문제”라고 표현할 만큼 2세 계획에 돌입한 순간, 적어도 2년은 오로지 출산과 육아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아이 낳고 한 3개월 몸 풀고 나면 곧바로 일할 것”이라며 농을 던지던 문소리지만 지금은 꽤 진지하다. 아직 어떻게 낳고 키울까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 없지만 출산 시기까지 계산하는 것을 봐서는 단단히 각오를 한 듯하다. 과연 계획대로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이지만 문소리에게서 이제 조금씩 엄마의 모습도 엿보인다.


영화 ‘사랑해 말순씨’나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그리고 오는 24일 개봉할 영화 ‘날아라 펭귄’에서 개성 있는 엄마 캐릭터를 실제만큼이나 리얼하게 소화해낸 문소리가 배우라는 직업을 떠나 건강한 2세를 얻고, ‘좋은 엄마, 좋은 아내’로 살아가길 기대해 본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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