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생 오토바이 탄 채 몰래 진입했다 교통사고 당해...경찰과 업체들 관광객들 호기심 발길 막기 고심
개통도 되지 않은 세계 5번째로 긴 다리 인천대교가 벌써부터 호기심에 찬 관광객들에게 시달리고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인천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생 A(18) 모 군이 한밤중에 오토바이를 탄 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대교로 몰래 들어가 달리다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오토바이를 탄 채 공사 업체 측이 차량 등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가림막을 피해 다리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영종도에서 송도 방향으로 달리다가 공사 인부들이 낮에 도로에 놓아 둔 가로등에 걸려 넘어졌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순찰 중이던 (주)인천대교 직원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인천대교를 바라보다가 아무도 없는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처럼 최근 인천대교가 완공을 앞두고 있자 호기심에 다리로 진입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관할 경찰서와 공사 업체 측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연수서는 이 사고 후 인천대교 입구에 불청객들의 다리 진입을 막기 위해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업체 측도 경비원들을 진입로에 배치하고 야간에도 순찰을 강화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총 길이는 21.38㎞에 교량이 12.12㎞로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다리다.
2005년 12월 영국의 건설 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에서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의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힌다.
인천시가 민자를 유치해 지난 2005년 착공, 올해 10월 개통 예정이다.
주탑의 높이는 63빌딩(249m)보다 약 10m 낮은 238.5m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
특히 인천대교를 통과하면서 서해안의 바다와 갯벌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인천대교 개통 기념 국제마라톤대회로 일반인들에게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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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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