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CDS, CDS프리미엄, 개별 기업 모두 안정적..추가하락 여지 충분
우리나라 대외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9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와 비교하면 아직 정상적인 수준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임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전일대비 3bp(1bp=0.01%포인트) 떨어진 173bp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13일과 같은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국가의 대외신용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4월 408bp까지 치솟았지만 이 후 꾸준히 하락 8월에는 200bp, 그리고 9월 들어서는 100bp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CDS프리미엄 역시 연중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5일 기준 5년 만기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124bp로 연중최저치(122bp)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다. CDS프리미엄은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작년 10월 27일 699bp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6월 이후부터는 100bp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그러나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나라보다는 여전히 높은 '이상현상'은 아직 바로잡히지 않은 상태다.
말레이시아의 5년만기 CDS프리미엄은 15일 기준으로 86bp, 그리고 태국도 87bp에 불과해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김동완 상황정보실장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 한국 외평채의 CDS프리미엄이 낮았다"며 "현재 경제상황을 볼 때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현재 한국물에 해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리는 것은 바로 이같이 향후 CDS프리미엄 하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의 CDS프리미엄은 최저치를 경신했고 GS칼텍스와 SK 등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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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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