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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왜 강에서 죽었을까


영국 잉글랜드 켄트주 다트퍼드의 템스강 다트퍼드 다리 인근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혹등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혹등고래가 죽기 전 처음 목격된 것은 10일 템스 강물이 북해로 흘러드는 길목인 에식스주 틸베리에서였다고 14일 보도했다.

템스강에서 혹등고래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죽은 혹등고래는 길이 9.5m로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에 해당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혹등고래는 퀸 엘리자베스 II 다리 옆에 누워 있었다. 한 목격자는 “극지방도 아니고 잉글랜드에서 거대한 고래가 죽기까지 방치돼 있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수치”라고 말했다.


지난 20년 사이 영국에서 길을 잃고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혹등고래는 녀석까지 합해 모두 12마리였다. 그러나 템스강에 혹등고래가 출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동물학자 로브 데빌은 “1차 부검 결과 굶어 죽은 것 같다”며 “하지만 정확한 사인은 사체를 좀더 자세히 부검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는 북방병코고래 한 마리가 템스강까지 헤엄쳐 와 전문가들이 녀석을 구조해 돌려보낸 적이 있다.


흑등고래는 상업적 가치가 커 20세기 초·중반 남획으로 격감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으로 보호 받고 있지만 현재 멸종위기종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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