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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채권자 자금 상환 2~3년 더 걸려"

리먼 브러더스의 유럽 부문의 채권단은 1년 전 리먼이 파산할 당시 물려있던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돌려받으려면 앞으로 2년을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리먼 유럽사업본부의 파산관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토니 로마스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채권자들의 불만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자금 상환 및 무보증 채권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24개월 안에 이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다른 이슈들을 둘러싼 문제들의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24~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리먼의 청산 수속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PwC가 만든 계약협정사항을 영국 법원이 반려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PwC는 리먼의 청산 절차를 서둘러 처리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채권자를 3등급으로 나눠 자산을 되돌려 주는 계획안 등을 영국 법원에 제출했으나 거부당했다.


유럽사업 부문은 리먼에서 가장 큰 사업 부문 가운데 하나이며, 고객-은행과의 거래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PwC는 리먼 파산절차를 담당하면서 1억2000만유로의 수수료를 챙겼다.


로마스는 법원에서 파산 처리안을 거부하긴 했으나 성과는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국이 헤지펀드와 중국 철강업체인 차이날코 등 일부 채권단에게 130억 달러를 상환했기 때문이다. PwC는 채권단을 위해 90억 달러를 현금으로 바꿨고, 추가로 자산 100억 달러를 관리하게 됐다. 다만 PwC는 다른 부문들에 대해서는 영국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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