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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자산재평가, 주당 기업가치 영향 없지만....

동양종금증권은 14일 SK에너지의 유형자산 재평가 결정이 주당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대비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울산CLX, 인천CLX, 물류센터, 주유소, 기술원 등 전체 사업장의 토지 및 기계장치의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번 재평가실시 대상의 장부가액은 6조207억원이며 재평가 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 재평가 대상 유형자산 장부가액(6조207억원)을 지난해말 재평가를 실시한 GS 칼텍스 재평가비율(27.6%)로 간략히 계산해 보면 유형자산 장부가액 증가규모(재평가차액)는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재평가로 자기자본이 기존 7조7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은 재평가 전 184%에서 151% 수준으로, 약 34%포인트 하락(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기자본이익률(세후이익/자기자본)은 16%에서 1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후이익(1조2000억원)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자기자본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주당순자산(자기자본/발행주식수)은 8만3739원에서 10만1716원으로, 2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자산재평가는 주당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자기자본은 증가하지만 자기자본의 이익창출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부채비율 축소로 차후 차입금에 대한 신용평가 등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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