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11일 윤활유 사업 물적 분할을 최종 확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SK에너지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제1회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에 대해 주주들의 특별 결의를 거쳐 최종 승인했다.
윤활유 신설사인 SK루브리컨츠(가칭)는 10월1일부로 윤활유ㆍ기유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다.
SK루브리컨츠의 대표이사 및 경영진(등기이사)은 10월1일 열리는 신설 회사의 창립 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주총장에는 임시 주총 의장을 맡은 구자영 사장을 비롯해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 남대우, 오세종, 최명해, 김태유, 이훈규, 한인구 등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중 72.8%가 참석했다.
구 사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주총은 안건에 찬성하는 주주와 반대하는 주주의 발언 이후 "대다수 주주가 찬성 입장인 것으로 미뤄보아 안건을 최종 마무리하자"는 찬성 주주의 제안에 따라 박수로 갈음한 채 마무리됐다.
구 사장은 윤활유 분사에 대한 회사 방침을 설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은 역량의 재정비 차원"이라며 "굿 컴퍼니에서 그레이트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존속 회사와 신설사 간 시너지 발휘를 통해 주주와 구성원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전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총이 끝난 이후 윤활유 분사를 반대하는 일부 주주들이 남아 회사 측에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 주주는 "반대하는 입장의 주주들을 위한 모임을 결성할 것"이라며 "회사 자산은 경영진의 단독 소유가 아닌 주주와의 공동 자산으로 독식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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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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