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둘째날 매킬로이와 이시카와 공동 11위, '토종골퍼' 라이트 추격
본격적인 우승경쟁이 시작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이시카와 료(일본),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 등 '초청 3총사'의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진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매킬로이와 이시카와가 공동 11위(3언더파 139타)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노승열(18ㆍ타이틀리스트)은 반면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마이클 라이트(호주)가 선두(9언더파 133타)로 나선 가운데 김대현(21ㆍ하이트)과 최준우(30)가 공동 2위그룹(7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매킬로이는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066야드)에서 열린 둘째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에 2언더파를 친 후 후반 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4, 6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매킬로이는 "그린 상태가 좋았고, 컨디션도 괜찮았다"면서 "내일은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시카와 역시 버디 5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묶어 2타를 줄였다. 이시카와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13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을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시카와는 그러나 이후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시카와는 "후반에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잘 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대니 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3위(이븐파 142타), 노승열은 공동 52위(3오버파 145타)에 그쳤다.
'내셔널타이틀' 수성을 위한 '토종'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장타자 김대현은 3타를 줄였고, 최준우는 5언더파를 보탰다. 김대현과 최준우는 라이트에 2타 뒤져 있지만 아직 이틀이 남아 있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김대현은 특히 비가 온다는 예보와 관련해 "아마추어 시절 비가 오는 날 여러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은 4위(5언더파 137타), 최근 '부활'을 선언한 김경태(23ㆍ신한은행)와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 강경술(22) 등 무려 6명이 공동 5위그룹(4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무명' 강석민(37)이 공동 11위에 올라 장외화제다.
3개 대회 연속우승을 노리는 이승호(23ㆍ토마토저축은행)는 한편 공동 18위(2언더파 140타)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배상문(23)은 공동 33위(이븐파 142타)다. 'US아마추어 최연소챔프' 안병훈(18)은 '컷 오프'됐다.
천안=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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