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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이모저모] '무명' 강석민 "제자들아,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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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이모저모] '무명' 강석민 "제자들아,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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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명' 강석민(37ㆍ사진)이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06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둘째날 5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139타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강석민이 더욱 주목을 끄는 건 자동출전권이 없어 '월요예선'을 거친 선수이기 때문이다.

고교 2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강석민은 2002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이 됐지만 정규투어 최고성적이 공동 11위였을 만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06년에는 어깨 근육이 찢어져 선수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강석민은 대신 고향인 부산에 아카데미를 오픈하고 주니어골퍼를 육성하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7명을 지도하고 있다.

2005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에 도전한 강석민은 "비록 부상으로 꿈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스승인 제가 몸소 한국 최고의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제자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습을 많이 못한 것이 걱정"이라는 강석민은 이어 "내일부터는 제자들과 아내가 응원을 오기로 했다. 남은 라운드에서 더욱 분발해 상위권으로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안=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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