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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 조짐, 이르면 내달 현실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감소폭이 줄고 있어 조만간 물가상승이 가시화할 것을 강력하게 예고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CPI는 지난해 동월대비 1.2% 하락해 전달 기록한 1.8% 하락에 비해 감소폭을 줄였다. 8월 감소폭은 3월 이후 가장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9월 4.6%, 10월 4%, 11월 2.4%, 12월 1.2%로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내달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 가운데 비중이 큰 식품 가격 오름세는 이미 체감적으로 나타난지 오래됐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돼지고기값은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상승률이 23.1%에 달했으며 계란값도 5주 연속 올라 6.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자오퉁은행의 탕젠웨이(唐建偉) 선임 연구원은 올해 중국 CPI는 전년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CPI는 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내년 CPI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상승률이 연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의 리후이융(李慧勇) 연구원은 CPI 상승률이 11월쯤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7.9%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PPI는 지난해 하반기 급등세를 보인 만큼 역기저효과로 인해 하반기에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8월 신규대출은 4104억위안으로 전월의 3559억위안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매달 1조위안을 넘나들었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금융당국은 경기확장 이후 경제 연착륙을 위해 은행권에 자산건전성 강화를 요구하며 하반기 신규대출을 조이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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