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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 미래에셋과 氣싸움?

-국내주식형펀드 운용 비중 확대


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를 중심으로 보수적 운용을 앞세워 오던 삼성투신운용이 국내주식형펀드 확대로 전략을 수정,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국내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유입자금이 삼성투신운용의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형 펀드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전통펀드 명가로 자리잡아온 한국투신운용 등 국내주식펀드 중심 운용사와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지난 4월 주식운용본부를 개편, 3개 본부로 확대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주식형 펀드 운용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투신운용은 국내주식펀드의 리모델링이나 신규 출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출시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는 출시 4개월 만에 2500억원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00년에 출시한 '삼성밀레니엄드레곤승천펀드'를 리모델링한 '삼성스트라이크 펀드'를 내놓으며 설정액을 증가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수익률면에서도 타 펀드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스트라이크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이 189.71%를 기록, 벤치마크수익률(61.31%)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삼성그룹주밸류인덱스도 지난 3일 기준 설정후 수익률이 16.25%를 기록했다.

실제 자금동향을 봐도 이들 펀드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1[주식]'에는 225억원이 순유입됐고, 삼성코덱스삼성그룹주펀드로도 75억원이 들어왔다. 계속되는 환매로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펀드'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 등에서 전월대비 각각 400억원, 300억원대의 순유출이 일어나는 등 대부분의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주식펀드 시장의 지배력이나 설정액을 놓고 비교해 봤을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을 따라오기는 힘들다"면서도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회로 업계 판도가 다소 변화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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