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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온실가스 25% 감축 논란, 환경株만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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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발표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도쿄주식시장에서는 태양광 발전 패널 메이커나 전기차용 전기 메이커 등 환경 관련주는 오름세를 타는 반면 철강이나 전력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은 매도세가 몰려 울상이다. ‘하토야마 발언’에 치명상을 입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하토야마 대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에 비해 2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총선 공약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실제로 이를 추진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하토야마 발언’ 전인 4일과 9일 종가를 비교하면 약 1000억엔을 투자해 일본 미야자키 현에 일본 최대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쇼와셸석유는 사흘 만에 6.1%가 올랐다. 태양전지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인 샤프는 3.5% 상승했고 주택·산업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산요전기는 6.6%, 미쓰비시전기는 2.4%가 각각 상승했다. 또한 전기차용 전지를 만드는 지에스 유아사는 11.9%로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민주당은 총선 매니페스토(정권공약)에서 태양광 패널이나 절전형 가전 구입 촉진 계획을 밝히고, 그 일환으로 ‘지구온난화 대책세(가칭)’ 도입도 검토해왔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선반영해 선거전부터 환경관련 종목에 매수 주문이 늘고 있었다.


다이와증권SMBC의 금융증권연구소 투자전략부의 니시무라 유미 차장은 “하토야마 대표가 온난화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환경 종목에 훈풍으로 작용해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기업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설비투자 등으로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면서 고도제철(-2.8%)과 나카야마제강소(-1.6%) 등 철강업체들과 시코쿠전력(1.6%)과 오사카가스(1.2%) 등 전력 및 가스업체 등이 ‘하토야마 발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니시무라는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하토야마의 발언이 특별히 주목받고 있을 뿐”이라며 “정치 상황에 따라 ‘25% 감축’ 방침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신 정권의 대응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9시50분 현재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4.84포인트 빠진 1만478.83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와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날은 2% 급등으로 마감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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