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이 OPEC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OPEC은 9월 정례회의에서 현재 2484만5000배럴 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 들어 회원국 정례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세 번째다.
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OPEC 회원국들은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 랠리를 감안해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미 지난주 쿠웨이트와 베네수엘라는 산유량을 동결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OPEC은 작년 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추락하자 4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한 이후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국제 유가는 61% 상승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알 압둘아지즈 국왕은 배럴당 75달러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공평한 가격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1센트(0.3%) 오른 71.31달러를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OPEC이 추가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달러화 약세 등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