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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우디 제치고 석유수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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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후 처음으로 사우디 앞질러..OPEC감산으로 순위역전

러시아의 석유수출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쳤다.


러시아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수출량은 2·4분기에 1일 기준 740만배럴로 1분기보다 25만배럴 늘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로 추산한 사우디아라비아의 2분기 수출량은 하루 700만배럴로 지난분기 739만배럴에 비해 크게 줄면서 두 나라간 우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투자은행 우랄시브 파이낸셜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러시아가 수출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석유 수출을 통해서 200만달러(약 24억6000만원) 세금을 걷는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1위 기록은 예상된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유가가 배럴당 40달 러선에서 머물고 있을 당시 러시아 부총리 이고르 세친은 “유가 관리를 위해 생산량 감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유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면 수출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감산이나 수출 감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독자행보로 OPEC이 가장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전했다. OPEC은 지난해 세 차례 회의를 통해 하루 4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12월 유가가 배럴당 32.4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공급을 줄여 가격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생산량을 조절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유가는 OPEC이 기대했던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았다. 2분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64.5달러로 지난해 7월 147.27달러에 비하면 43%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추가감산은 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많은 수준이지만 감산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뉴욕의 경제연구소 LCM 코모디티의 수석연구원 에드워드 모르스는 “러시아가 극동지역에 석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중국과 동북아 지역에 원유 수출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고 있어 에너지 강국으로 세계에서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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