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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무너진 달러에 상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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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에 금부터 대두까지 일제히 ↑ VS 설탕은 나홀로 약세

8일 뉴욕상품시장이 급등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4.98포인트(2.02%) 오른 252.18을 기록 닷새만에 25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해 달러가 지속적인 하방압력을 떨치지 못하던 상황에서 유엔마저 새로운 기축통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으니 달러가 급락할수밖에 없었고 이는 상품값 급등으로 직결됐다.


8월내 78선은 지켜내던 달러인덱스가 이날 77.28까지 급락하며 달러 붕괴를 예고했고, 약달러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뉴욕증시 반등에 묻은채 상품을 사들였다.

이미 아시아장에서 온스당 1000불을 넘어선 금을 필두로한 귀금속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하락압력에 시달리던 유가도 달러약세와 증시반등을 재료로 쏟아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71달러선을 회복했다.


COMEX 12월만기 금선물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3.1달러(0.3%) 오른 999.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한때 1009.7달러까지 치솟아 2월2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은과 팔라듐은 현선물 동시에 연고점 경신을 이어갔으며, 플래티늄도 강세를 보이며 연고점에 근접했다.


API 美주간오일재고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NYMEX 10월만기 WTI선물가격은 배럴당 금요일대비 3.08센트(4.53%) 급등한 71.10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급락이 확인됐으니 재고가 늘던 줄던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듯 강한 매수세가 폭발했다.


상품값 왜곡을 막기 위해서는 CFTC의 투기거래 규제가 아니라 달러 급락을 막는 것이 우선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귀금속과 유가의 고공행진에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금속도 강세를 이어갔다.
COMEX 12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8.95센트(3%) 급등한 2.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LME 납선물 3개월물이 톤당 16개월 최고가인 2517.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과 아연선물 3개월물도 톤당 2015달러까지 올라 작년 7월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속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금속 수입 지속성에 향후 금속가격 행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중국 금속 수요의 꾸준한 증가를 예상했다.


이날 상품시장 강세에 연저점을 맴돌던 주요 곡물도 반등에 성공했다.
CBOT 9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이 1부쉘당 금요일 대비 8센트(0.8%) 오른 9.69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옥수수선물가격도 1부쉘당 2.25센트(0.8%) 오른 3.0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동일만기 밀선물가격은 이날도 12.5센트(2.8%) 내린 4.31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풍작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대두 및 옥수수와의 스프레드 거래도 밀값 하락의 또다른 원인이다.


금요일 6% 폭락한 설탕은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ICE 10월만기 설탕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0.73센트(3.38%) 급락한 20.74센트까지 밀렸다.
달러 하락에 따른 상승압력보다 그간 설탕값을 부풀려온 펀더멘털 붕괴에 따른 하락압력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7월 美신용구매가 216억달러 감소해 시장예상 및 전기치를 크게 하회한 것은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실물경제의 단면을 드러내 상품 수요의 실수요 부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기도 했다.


일단 시장이 달러를 버리기 시작한 이상 달러표기화 자산인 상품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시장이 미달러 가치상실에 따른 부작용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이 또한 곧 붕괴될 거품에 지나지 않을수 있다.


당분간 상품 각각의 펀더멘털보다는 달러 급락에 대처하는 증시를 포함한 자본시장의 움직임이 상품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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