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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물가치 제고될 듯, 민노총 입지 위축 불가피

민노총 탈퇴 예정된 수순 "인수메리트 높아졌다"
완성차 업체 반발 분위기 확산 가능성 노동계 '촉각'


쌍용자동차가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하면서 향후 회생 가능성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채권단협의회에서 이 회사 회생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꼽았던 강성노조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시장 매물 가치를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국내외 몇몇업체에서 쌍용차 인수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터라 새주인을 맞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재계에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최근 완성차업체 각 지부들을 중심으로 금속노조 등 상부단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쌍용차 조합원의 결단은 국내 노동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정된 수순,,회생가치 제고될 듯


쌍용차 노조는 8일 민주노총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3.1% 높은 찬성률로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투표는 재적조합원 3508명 가운데 2642명(75.3%)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1931명이 탈퇴를 지지했다.


재계와 노동계는 이번 쌍용차 조합원의 결정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옥쇄파업 돌입 당시 전체 조합원의 20% 정도가 투쟁에 참여하는 등 맹목적인 투쟁방식에 반대하는 부류가 많았던데다 파업 초기 주목하지 않았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가세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된 측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평택공장 모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상부노조의 가세 등으로 복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노동계에서 정리해고 당하지 않은 자들만의 투표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러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제대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새주인 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경영진으로서도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다. 당장 오는 15일 채권단협의회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국내외 인수의사를 피력한 업체들이 가장 우려했던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됐기 때문이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투표 결과가 회생계획안을 법원과 채권단이 심사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하는 데 큰 힘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에서 법적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법과 원칙의 문제니까 법으로 대응하면 거기에 맞춰서 할 일"이라고 전했다.


◆완성차 노조 반발 본격화되나


이번 쌍용차의 탈퇴로 상부노조의 위상은 현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GM대우가 금속노조가 제시한 임단협 제시안을 제쳐두고,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임금동결에 합의하는 등 파열음을 내는 등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완성차 4사 노조에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현대차지부도 차기 지부장 선거로 출마한 후보가 금속노조 주도의 투쟁 방식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등 지역지부 전환을 둘러싼 갈등의 양상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역지부 전환을 요구하는 금속노조 방침에 반기를 들고 현행 기업지부 체제로 오는 15일 집행부 선거를 치르기로 예정하고 있어 향후 금속노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쌍용차 조치는 금속노조 주도의 투쟁 방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이슈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면서 여타 업체 노사에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상부노조의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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