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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제2 쌍용차 되나

금호타이어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월 경영진의 고통분담 요구안에 노조가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직장폐쇄와 무기한 총파업이라는 극단 대치로 '제2의 쌍용차 사태'에 대한 우려로 비화될 조짐이다.

석달 넘게 진행된 양측의 교섭이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4일 제23차 임금협상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갈등 양상은 쌍용차 사태 진행상황과 흡사하다. 회사가 경기침체 와중에 경영이 악화되면서 시장 순응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는 한술더 떠서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등 근로자 처우개선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의 정리해고 조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익구조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극약처방이라는 지적이다.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올들어서는 글로벌 완성차시장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상반기에만 104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 회사 노조는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지부들이 그랬듯이 인력 구조조정 수용 불가 원칙만 내세우며 갈등의 골을 깊게하고 있다.


지난해 20% 실질임금 삭감이라는 고통분담에 동의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근로자 희생은 노조 죽이기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시장의 원리를 외면한 처사라는게 재계와 일부 노동계의 입장이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생산직 근로자 30%가 연봉 8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인 터라 사측의 어려움에 귀를 막는 행태에 비난이 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타이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금호타이어가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같은 해 생산직 근로자 월급은 10% 안팎 올라갔다"며 "노조는 73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실시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곰곰히 새겨봐야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에 이어 금호타이어 사태가 진행되면서 산별 교섭의 근본적인 변화도 모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련 모 관계자는 "국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갈수록 퇴보양상을 거듭하는 원인이 민주노총의 정치적인 행보와 노조의 투쟁이 결부되는 측면이 많은 만큼 정부에서 단호한 선행조치를 취함으로서 쌍용차 사태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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