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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美출국, 500여명 팬 "마지막 모습도 못봤는데" 눈물


[아시아경제신문 인천국제공항=임혜선 기자]그룹 2PM 탈퇴를 선언한 재범이 8일 출국했다.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했던 500여명의 팬들은 끝내 그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재범은 8일 오후 6시 30분 대한항공 KE019편으로 시애틀로 떠나기 위해 오후 5시 48분께 조용히 출국했다.

그는 최대한 조용히 출국하기 위해 팬들이 운집해 있는 출국장을 피한 후 미국 출국 길에 올랐다. 팬들은 인천공항 관계자들로부터 재범의 출국 소식을 들었음에도 불구, 오후 6시 10분 현재까지도 자리를 지키며 '가지마 가지마'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팬들은 안전요원들에게 큰 목소를 내며 "재범이 떠났다는 말, 믿을 수 없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미니홈피에 쓴 글로 재범이 탈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팬들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재범이 도착소식을 잘못 전해 듣고 출국장에서 "가지마, 가지마"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재범을 보기 위해 갑자기 몰려든 팬들은 발을 밟히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일어났다.


하지만 이는 모두 해프닝이었다. 재범과 비슷한 인물을 재범으로 착각한 것. 팬들의 소동 때문에 인천공항 경비대는 출국장 입구의 통행을 확보했다. 인천공항 경비대 측은 40여명의 경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재범은 이날 팬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서 죄송하다.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 것 같다.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fan 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 2PM 애들, 우리 애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되서 미안하다. 하지만, 더욱 멋있게 잘해 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글을 남겼다.


재범은 연습생 시절 미국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글들을 게재한 것이 유포돼 곤혹을 치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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