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ㆍ선물 매수에 꾸준한 상승세 유지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전날 미 증시의 휴장으로 인해 별다른 모멘텀이 없던 코스피 시장은 이날 장 중 내내 지루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날 국내증시가 여타 증시에 비해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인데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이 현ㆍ선물시장에서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도한 덕에 견조한 상승흐름은 지속할 수 있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12포인트(0.69%) 오른 1619.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622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1624.34)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1610선대에 머물렀다.
개인이 62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5억원, 187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900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주력했고, 이 덕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수급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1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48억원의 매도로 총 1362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종이목재(-1.42%)와 통신업(-1.03%), 보험(-1.06%), 운수장비(-0.34%) 등은 약세로 돌아선 반면 의료정밀(6.08%)과 화학(2.47%), 철강금속(1.7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화학업종의 경우 2차전지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업종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03%) 오른 7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32%), LG전자(1.40%), 현대모비스(3.18%), LG화학(1.94%) 등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SK에너지는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1만5000원(14.56%) 급등한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38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2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4포인트(0.24%) 오른 526.85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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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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