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적 회복세 종료후 구조적 회복세로 터닝할 때 20∼30% 조정 염두
코스피 지수가 지난 8월24일 1600선 위로 올라선 이후 9월8일 현재까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이미 지난 3월 1차랠리를 시작한 후 5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2개월 이상 게걸음 장세를 유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제자리걸음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pos="L";$title="";$txt="3월 이후 코스피 주봉챠트 ";$size="318,228,0";$no="200909081108488734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실제로 최근의 코스피 지수의 흐름과 지난 3월 이후 코스피 지수의 흐름은 닮은 점이 많다.
주봉 차트에서 보면 지난 2월말부터 코스피 지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음봉이 등장했고, 이후 두달이 넘는 기간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역시 6월말부터 8주 연속 양봉 흐름이 지속된 후 8월 셋째주부터 음봉이 등장, 그 이후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차트만 놓고 본다면 유사한 흐름이 반복되는 만큼 지난번과 같은 지루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3월보다 좀 더 불안한 측면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종목의 양극화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서장은 "일부만 오르고 나머지는 빠지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내부적으로 그만큼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염려되는 점은 과거 경험을 미뤄볼 때 양극화가 과도하게 진행될 경우 그 이후 시장 전체의 가격 조정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의 ADR지표(주가등락비율)를 보면 8월11일 단기고점을 찍은 이후 한달째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ADR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상승종목수에 비해 하락종목수가 현저히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정 부서장은 "아직까지는 양극화의 초기단계 정도로 해석되지만, 가격조정에 대한 염려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게걸음 장세가 지속되다가 지금까지 상승분의 20~30%를 되돌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680선 정도가 코스피의 고점이라고 보는데 그 수준까지는 게걸음장세를 지속하고, 연말 경 고점 부근에 도달한 이후 조정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점에 도달하게 되면 과거 경험상 상승폭의 20~30%는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3월 900선에서 반등을 시작해 1600선까지 도달했다고 본다면 200포인트, 즉 1400선까지는 가격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IT나 자동차, 그린 등 주도 섹터를 이끌면서 주도주가 여전히 살아있는데다 순차익 잔고가 낮은 상황에서 4분기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연말까지는 급격한 조정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연말 순환적 회복세가 종료되고 구조적 회복세로 터닝하기 이전에는 20~30%의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부서장 역시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라면 IT등의 3분기 프리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9월 말인데, 이때 발표될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상당한 개선이 있다면 재반등이 가능하겠지만, 2분기에 워낙 좋았던 만큼 3분기에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게걸음 장세가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91포인트(0.37%) 오른 1614.4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0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250억원, 880억원의 매수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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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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