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정운찬 인사청문회 벌써 불붙나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공방전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학자로서 논문 검증을 해보려 했더니 20여년간 논문을 한 편도 안 썼다"며 "공부를 안한 학자가 총리로서 본분을 하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정 후보자는 연애는 민주당하고 하고 결혼은 한나라당과 했다"면서 "이런 분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잘 풀지 걱정"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이번 9월 국회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기 위해선 청문회를 잘해야 한다"며 "제 2의 천성관을 탄생시키는 결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이 정 내정자를 상대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내정자의 경제학자로서의 발언을 구실삼아 연일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으로 갈등을 부추기며 흠집 내기 정치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며 "민주당이 총리 내정자에 대해 한 때 보였던 그 애정공세는 스토커 수준의 왜곡된 행각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여기에 자유선진당도 가세하며 민심을 어지럽히고 있어 유감이다" 며 "사전 흠집 내기 공세는 이제 중단하고, 정 내정자의 도덕성과 실력,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알찬 청문회 준비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내정자의 세종시법 수정발언으로 불거진 정치권의 공방전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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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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