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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 여는 열쇠 '3대 그린 키워드'<코트라>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


8일 코트라는 24개 기업 사례를 분석해 작성한 미 행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와 미국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의 친환경 경영전략을 '3대 그린 전략'으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친환경 기업 되기(Be Green)'이다.

친환경 세제 및 세정용품 제조 기업 세븐스제너레이션은 한 곳에 집중돼 있던 생산시설을 유통매장과 인접한 곳으로 분산시켰다. 이를 통해 제품 유통거리를 48% 감축해 운송비를 절감했으며 매출액 당 탄소배출도 2년 전보다 24% 감소됐다.


포드는 덜 마른 상태에서 덧칠 가능한 도색 기술을 개발해 공정을 간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은 연간 6000t 가량 줄었다.

또 미국 통신사 AT&T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19년까지 5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1만5000대에 달하는 운송 트럭 중 전기 트럭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 제품 사기(Buy Green)'이다.


이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인텔'이다. 지난 7월 미 환경청이 발표한 '포천 500대 기업의 연간 재생에너지 구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인텔은 전체 구매 전력의 48%인 13억kWh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전력에서 구입한다.


델(Dell)사는 주요 납품업체에 탄소배출 자료를 요구하고 있고, IBM은 납품업체의 친환경기업화 목표달성을 평가하고 관리해주는 납품업체 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친환경 제품 팔기(Sell Green)'이다.


월마트는 6만여 납품업체에 환경등급을 부여해 등급 미달인 업체의 납품을 제한키로 했다. 또 GE는 친환경 경영전략인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에 따라 친환경 제품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라 역시 하이브리드 중장비를 출시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코트라 통상조사팀 조병휘 처장은 "미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개별 기업 차원의 녹색경영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앞으로 녹색경영이 필수적인 사항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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