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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지역경제 직격탄

김치·명랑대첩축제 등 전면취소
3000억원대 경제적 손실 불가피


신종플루 확산우려로 각종 행사와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광주전남지역도 3000~4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지자체별로 행사 취소에 따른 경제 악영향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지만 이미 소요된 예산의 손실과 행사 미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타격은 물론 취소사실 홍보와 행사계약 해지 등 뒷수습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과 후유증도 감수해야 될 처지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9월과 10월 열릴 예정이었던 2009광주세계광엑스포와 김치축제, 동구 충장로 축제 등이 전면 취소됐다.

총 375억원이 예산이 소요될 예정인 2009 광주세계광엑스포의 경우 중 지난달말 현재 150억원 규모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행사 취소에 따른 시설물 철거 등의 추가 비용과 사용된 예산의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소요된 예산 뿐만아니라 엑스포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발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리포트 '2009 광주 세계광엑스포 개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 관람객 200만 명을 기준으로 생산유발효과 2358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27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관람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은 교통비 3만2000원, 식음료 2만7000원, 쇼핑 1만6000원 등을 더해 모두 4만56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광주 김치축제 역시 행사 취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김치축제의 경우 지난해 행사를 통해 생산유발 246억원, 부가가치 109억원, 고용유발 효과 741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축제를 통한 김치판매 6억500만원, 수출계약 9억1000만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세계김치연구소 유치와 김치산업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지난해 보다 경제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총 예산 25억원 중 10억원을 집행하는 등 의욕적으로 준비를 해 왔지만 축제가 취소돼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동구 충장로 축제도 해마다 1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 효과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같은 기대가 수포로 돌아갔다. 그동안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총 예산 6억8000만원 중 3억4800만원을 집행한 상태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별반다르지 않다.


전남도는 명랑대첩축제를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개최하려던 했지만 기간은 3일로 단축하고 학술심포지엄 등 실내행사도 대폭 축소했다.


목포대 관광산업연구소에 의하면 지난해 명량대첩축제는 4일간 31만명에 참석해 214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1만명의 관광객들이 축제 장소를 찾아 숙식 등을 해결하는 데 214억원을 사용한 것이다. 도는 올해 이 축제에 3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버렸다.


또 지난 5월 6일 전남도가 제주도와 맺은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일환으로 오는 10월 9일부터 3일간 목포 요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남ㆍ제주 국제요트대회'가 취소됐다.


도는 이 대회에 영국, 호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300여명(60여척)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트대회 또한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2박3일 동안 1인당 20만원 가량의 경비를 목포에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6000만원 가량이 대회 취소로 날아가 버린 셈이다.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신안군 주최의 흑산 홍어축제도 취소됐다. 홍어축제는 지난해 7000여명이 축제장을 다녀가 10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신안군이 홍보에 집중해 지난해 보다 1000여명이 증가한 8000여명이 흑산면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축제 취소로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됐으며, 여성취업ㆍ창업박람회가 취소가 1000여명의 여성들이 취업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들 행사들이 지역 경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타격은 물론 행사 취소에 따른 대외 이미지 훼손 등의 부정적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축제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데 전격 취소돼 행정ㆍ재정적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취소가 결정된 만큼 내년 행사를 위해서라도 파일을 만드는 등 차분하게 점검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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