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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중견배우 한혜숙이 특유의 근성으로 180도 달라진 캐릭터에 도전해 화제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모든 것에 올인하는 스타일로, 임성한 작가의 지독한 근성과 닮아 작가가 사랑하는 배우로 알려진 그는 MBC 새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 허영심 많은 푼수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했다.
지난 4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 세트 촬영 현장에서 만난 한혜숙은 연기 경력 40년에 우아하고 도도한 중년으로 살았던 이미지와 달리, 평상시 털털한 성격임에도 처음 맡는 피혜자 역이 어색한지 장면마다 어쩔 줄 몰라 했다.
긴 대사를 NG 한 번 없이 소화해 내는 한혜숙을 보며 스태프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지만 정작 한혜숙은 "몰라. 나 어떡해. 이상해. 어색해"라는 말을 연이어 되뇌었다. 한 장면 촬영이 끝나자 "지옥에 다녀온 것 같아"라며 이내 긴 한숨을 쉬었다.
한혜숙과 20년 넘게 동고동락을 하며 조용한 조언자로 지내고 있는 코디네이터 김은선 씨는 "저렇게 망가지는 역할은 처음이어서 아주 힘들어한다. 혜숙 언니는 완벽주의자여서 어떤 역을 맡으면 그것에 올인한다. 그래서 단역이어도 여러 작품을 한꺼번에 하는 일이 없다. 오로지 한 작품만 한다"고 전했다.
맡은 캐릭터를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대사를 분석하고 철저하게 외우는 것이 기본. 그에 대해 김씨는 "언니는 대본이 나오면 일단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는다. 그리고 난 뒤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 옮겨 적는다. 옮겨 적느라고 손에 못이 박힐 정도다. 두꺼운 대본을 갖고 다니기 힘드니까 자신의 분량만큼 옮겨 적고는 항상 휴대하며 어느 공간에서든 들여다본다"며 한혜숙의 대본 숙지 노하우를 밝혔다.
한혜숙 외에도 한진희, 김영옥, 정혜선 등 관록있는 중견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보석비빔밥'은 비취, 루비, 산호, 호박 등 똑똑한 보석 4남매들의 활약상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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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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