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극과 극' 마케팅
광주신세계 '굿 초이스 기프트' 첫 선봬
'매우 비싸거나 아주 싸거나'
VIP를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려 왔던 백화점이 올 추석에는 '극과 극' 마케팅을 내세우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상반기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1만원대 미만의 저가 선물세트부터 수천만원짜리 고가 상품까지 한곳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6일 광주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굿 초이스 기프트'를 출시했다.
이 선물세트는 알뜰족을 겨냥해 산지 직거래와 상품 구성 조절 등을 통해 가격을 20~40%까지 낮춘 것이 특징이다. 광주신세계는 20개 품목에 총 2만여세트를 넉넉히 준비했다.
어획량 부족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영광산 참굴비세트(1.2㎏)를 1000세트 한정으로 10만원에 내놓았으며, 완도에서 직거래한 참전복 세트(1㎏)도 1000세트에 한해 10만원에 판매한다. 다기세트와 무농약으로 재배한 보성 작설차 세트는 3만5000원, 사과ㆍ배 선물세트는 각각 800세트 한정으로 5만원에 판매한다.
명품 선물도 풍성하다.
담양 출신 장인이 직접 담근 기순도 진장세트(500㎖ 2개)는 15만원에 판매하며, 제주 참갈치(3㎏) 20만원, 한우 후레쉬세트(3㎏) 12만원, 효도갈비(3.3㎏) 17만원, 친환경과일세트 8만원 등에 각각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렸다. 애경 종합 선물세트는 9900원대에 판매하며 대상 카놀라유 1만200원, 뉴트로지나 바디세트 1만6000원 등이 있다.
반면 1996년산 와인 샤토 페트뤼스는 1병에 438만1000원에 판매하며, 프리미엄 특선 암소 한우세트는 90만원이다. 바다원 수안요 청장 매화문귀족 멸치세트 45만원, 제주 프리미엄 은갈치세트 33만원(3㎏), 자연산 전복세트 30만원 등도 있다.
현대백화점 광주점도 '다다익선(多多益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포장재 등 불필요한 원자재를 줄여 원가를 최대 6~20%까지 낮추고, 올해 가격이 많이 오른 수산물 선물세트도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이광교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팀장은 "지난해 고가 상품보다는 중ㆍ저가 선물세트 상품이 크게 인기를 끌었던 점을 감안해 올 추석에는 저가 물량을 늘렸다"면서 "지역 특산물 중심으로 초특가 판매와 실속 상품을 선정,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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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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